- 연준, FOMC 시작…QE, 방향 가늠에 촉각
- "낮은 인플레, 불안정 고용시장, QE 지속에 무게"
- 미국 5월 신규주택 착공건수 증가 전환
- ECB 드라기 "상황 따라 비전통적 부양책 시행 가능"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모처럼 활기를 보였다. 향후 자산매입 프로그램 시행에 대한 방향을 결정할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하는 가운데 나타난 시장의 선반응이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91%, 138.38포인트 뛴 1만 5318.2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78%, 12.76포인트 상승한 1651.8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87%, 30.05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이며 3488.18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지난달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수개월 내 양적완화 축소 검토 가능' 발언 이후 꾸준히 변동성을 보여왔다.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 축소에 대한 버냉키 의장의 발언 수위가 이전 대비 어떠한 변화를 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의 방향 역시 가늠될 전망이다.
더불어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표되는 성명을 통해 연준이 내놓을 경제전망치 역시 출구전략을 짐작케 하는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다.
연준은 지난 3월 당시 실질 GDO 성장률이 올해 2.6%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2014년 전망치로 3.2%를 제시한 바 있다. 실업률도 올해 7.4%, 내년 6.9%를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 소식과 주택시장 지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미 상무부는 5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전월보다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14.8%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한 것으로 연율 기준 91만 4000건의 착공건수를 보였다. 시장 전망치는 95만건이었다.
4월 수치는 종전의 85만 3000건에서 85만 6000건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 증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로도 1.4%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정책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AM밸류펀드의 존 팍스 공동매니저는 "모든 시선이 연준에 쏠려 있다"며 "경제지표 관련 소식들이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내일 발표가 이번주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만족스럽지 못한 고용상황을 감안했을 때 연준이 정책에서 어떠한 것도 변화를 줄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동부시간) FOMC 회의를 시작해 19일 오후 2시경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서 비전통적 부양책과 금리인하 등을 주저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조치들로 인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 적정한 관리와 대응이 있다면 ECB에 부여된 권한 안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초 ECB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초단기 예금금리의 마이너스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통화정책이 실질경제로 전이되는 루트가 나아지고 있고 유로존 곳곳에 저금리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며 통화정책으로 인한 효과에 대해서도 확신을 보였다.
섹터별로는 통신주를 필두로 모두 우상향 흐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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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