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일 중앙은행 통제력 상실이 신흥시장 혼란 야기 - FT

기사입력 : 2013년06월13일 11:07

최종수정 : 2013년06월13일 11:07

"만회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어"

[뉴스핌=우동환 기자] 신흥시장의 자금 유출에 따른 불안감에는 정치적 혼란과 성장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핵심에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제 기능에 대한 우려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투자자들 이 같은 혼란에서도 옥석을 가려 투자 기회로 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신흥시장의 자금 유출과 관련해 적어도 단기간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시중 금리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가 시장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주요 중앙은행이 앞다퉈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이제는 갑자기 이를 철회할 수 있다는 공포심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으로,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일본은행(BOJ)은 각각 통제력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JP모간의 신흥시장채권지수인 EMBI의 수익률은 지난달 1%포인트 이상 오른 5.5%를 기록했다. 특히 정치 경제적 혼란 상황이 전개된 터키가 최악의 상황을 드러냈다. 또 FTSE의 전세계지수 역시 5월 고점에서 4% 떨어졌다.

이같은 배경에는 글로벌 양적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캐리-트레이드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자리잡고 있다. 일본 국채 시장의 동요와 함께 연준의 출구 전략 시점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 국채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월 초 이래 60bp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015년 1월 출구 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가격에 반영한 상태. 이는 주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보다 6개월 가량 빠른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FT는 연준이 다음 주 회동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일부 잠재울 수 있다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일본은행(BOJ)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참가자들은 BOJ의 양적완화로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에 나서면서 신흥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엔 약세를 배경으로 일본 투자자들은 해외 자산의 매각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고 시장의 변동성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매력도 떨어졌다.

신문은 BOJ도 채권 매수 강도를 높이거나 할 여지가 있다면서, 미일 국채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신흥시장에서도 다시 신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매도세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투자 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피치가 인도의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루피화는 달러에 대해 1% 넘게 상승했으며 남아프리카의 란드화와 러시아 루블, 콜롬비아 페소 등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그 동안 진행된 자금 유출을 살펴보면 신흥국 통화에서도 선택받은 통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와 터키 통화가 정치 혼란 등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평가절하된 반면 헝가리의 포린트화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앞서 포린트화 역시 강력한 매도세에 시달렸지만 최근 헝가리의 회복 가능성에 투자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한 국가의 단기 채무 및 경상수지, 인플레이션과 같은 주요 지표들의 변동성과 자국 통화의 약세 여부는 강한 상관관계가 형성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무차별적으로 투자자금이 몰렸던 신흥국 증시에서도 투자자들이 옥석을 고르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