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 금액을 기존 제시가보다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 인수가를 기존 201억 달러에 15억 달러를 더한 216억 달러로 책정하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거래안도 수정돼 스프린트 주주들에게 지급될 현금은 121억 달러에서 166억 달러로 늘어났다. 기본 자산도 8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증가하게 된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지분율도 기존 70%에서 78%로 오를 전망이다.
이번 인상은 스프린트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버리고 있는 디쉬 네트워크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쉬는 스프린트 인수가로 255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디시의 인수에 대해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가 짊어질 위험부담이 많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이 코스모 홀딩스의 카와사키 토모아키 연구원은 "이전 인수가도 좋았는데 더 나은 제안을 내놓은 것은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 실적을 되살릴 확실한 자신이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이번 수정제시안은 스프린트 주주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라고 입장을 밝혔다.
10시 25분 현재 일본증시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0.91% 상승한 5570엔에 거래 중이다.
경쟁사 디쉬는 스프린트 인수뿐만 아니라 무선통신회사 클리어와이어의 인수를 두고도 스프린트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프린트는 현재 클리어와이어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을 매입해 완전 인수를 계획 중이다.
한편, 스프린트는 인수안에 대한 주주총회를 12일에서 25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