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보안문제에 대해 미 당국으로부터 승인 통보를 받으면서 스프린트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소프트뱅크의 넥스텔 인수는 최근 미국 케이블 방송업체인 디시네트워크가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201억 달러보다 높은 255억 달러의 인수액을 제안하면서 제동이 걸렸고, 특히 디시네트워크측은 소프트뱅크가 인수할 경우 해킹 노출 우려가 커진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29일(현지시각)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 측은 미국내 외국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가 미국의 국가 보안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국가 보안문제 준수를 감독하는 스프린트 내 이사회 구성원에 대해 미국이 거부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미 당국의 보안관련 승인을 받기 위해 여러 가지 합의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의 미국 기관 및 기업에 대한 해킹 의혹으로 예민해져 있던 미국의 마음을 돌려놓은 상황에서, 이제 소프트뱅크가 넘어야 할 과제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스프린트 인수안을 조만간 검토한 뒤 승인을 해야하는데, 이는 약 일주일이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하나는 스프린트 주주들로부터 소프트뱅크의 인수 계획을 승인 받는 일이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7월1일까지 관련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