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TV홈쇼핑에서 상위 1~4위 히트상품을 반열에 패션상품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 TV홈쇼핑사들은 최근 소비위축 경향을 틈타 일제히 패션상품군을 강화했다. 경쟁적으로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하거나 해외 브랜드를 선보이며 '백화점 의류'에 도전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올 상반기 히트상품 1위는 해외 패션 브랜드 31만개 이상 팔린‘모르간(Morgan)’이었다. GS샵은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를 모르간 모델로 영입해 가방, 구두,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2위에 오른 '스튜디오 보니'는 백화점 브랜드 ‘보니 알렉스(bonnie alex)’의 세컨드 브랜드로 판매가격은 10만원 내외였다.
3위 '뱅뱅'은 티셔츠 5종, 바지 3~4종을 6~7만원 대에 판매한 전형적인 불황형 실속상품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4위를 차지한 프랑스 브랜드 ‘빠뜨리스 브리엘’은 트렌디 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과 실용적 아이템들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외에 '조성아 22' '아이오페' '베리떼 화장품'도 순위에 들었으며 1~10위권 내 상품의 가격대는 최저 5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나타났다.
GS샵 관계자는 "명품과 저가의 SPA 시장으로 양극화 되고 있는 패션 시장에서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을 갖춘 홈쇼핑 패션 상품이 절충안으로 떠오르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CJ오쇼핑은 전체 10개 중 의류와 잡화, 언더웨어 등 패션 카테고리가 7개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 론칭한 '지오송지오'가 1위에 올랐다. 디자이너 송지오의 여성패션 브랜드로, 라임, 미트, 피치핑크, 코발트블루 등 캔디컬러가 돋보이는 ‘스프링 울니트 자켓’이 큰 호응을 얻었다.
2위는 여성 패션 PB(자체 제작 브랜드) '에셀리아', 3위와 4위는 이태리 잡화 브랜드 '브레라',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로프트'가 각각 차지했다.
그 외에 언더웨어 PB '피델리아', 이미용 '오제끄 탄산수 클렌저' 등도 상반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양사 공통적으로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히트상품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점도 눈길을 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매년 히트 상품 리스트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 중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달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