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미국투자은행 JP모건의 목표가 하향으로 주가가 6%의 급락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대외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JP모건의 보고서에 대해 "애널리스트가 낸 시장 보고서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멘트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주가 흐름에 대해 회사가 나서 일일이 대응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S4의 주문량 감소 등에는 변화가 없는 데 왜 JP모건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는지 의아하다는 분위기가 높다.
이와관련, 삼성전자의 한 내부 관계자는 "애널리스트가 왜 이런 분석을 내놨는지 알수는 없지만 갤럭시S4의 주문량이 줄어들거나 하는 이상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기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해 베트남 등 해외공장의 케파를 늘리는 상황에서 당장의 판매 감소를 우려한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실제 이날 미국 주요 대형 이통사의 지난달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 결과, 갤럭시S4는 이들 대형 이통사를 통해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뉴욕타임스의 정보기술(IT)전문 블로그 비츠 등에 따르면 갤럭시S4는 버라이즌과 T모바일, 스프린트를 통해 판매된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5월에 애플을 제치고 판매량 기준 1위 업체가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JP모건의 우려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했던 게 조정이 되면서 오늘 주가가 빠진 것이고, 정보를 접하지 못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고서화 되면서 많이 매도한 것"이라며 "현재 예상 실적으로 보면 오늘 하락한 것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다 경쟁사의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만큼 갤럭시S4의 마진 하락은 그 속도감의 문제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