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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 Market] 김은수 우리證 Global 본부장 "2가지 키워드"

기사입력 : 2013년06월04일 15:38

최종수정 : 2013년06월04일 15:38

[뉴스핌=노종빈 기자] 몇년 전부터 증권업계가 급격히 레드오션화 됐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누구도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에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고 누구나 말을 한다.

하지만 정작 과연 어디로 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디에 가서 또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해서 어떻게 수익을 거둘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못한다. 다들 답답하고 막막한 표정을 짓는 게 현실이다.

우리투자증권 글로벌 본부장인 김은수 전무는 이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항상 창조적이고 융합적인 마인드로, 새롭고 오픈된 사고의 유연성을 갖추고, 기존 형식과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행동하고 살펴보라고 외친다. 


- 우리투자증권의 글로벌 IB(투자은행)사업이 큰 관심이다. 그동안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주요 금융시장에 현지법인 등의 형태로 진출해 있다. 또한 이미 전세계 15개 지역 거점별로 전략적 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체제를 갖추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부터 접촉을 해서 개시되는 거래도 많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을 통해서 해외IB와 국내시장의 기관들이나 IB들에 연결하게 된다. 이미 2~3년 정도 차근차근히 준비해 온 작업들이 있고, 올해와 내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딜들이 속속 터질 것이라 본다.

- 최근 헤지펀드 조직 강화를 위해 사내공모를 한 것으로 아는데 선발기준은 어땠나

▲ 이번에 사내 공모에서는 자격조건으로 단 두가지만을 내걸었다. 먼저 '헤지펀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 그리고 '도전의식과 창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 
헤지펀드 비즈니스는 전통적인 증권사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설명되기 힘든 부분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융합하고 창조할 수 있는 이른 바 '창발적 상상력(creative imagination)'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시 말해 조직 내부에서 이미 정해진 일, 위에서 시키는 일만 그대로 해서는 절대 성과는 안 나온다. 예컨대 헤지펀드의 플랫폼을 만든다고 할 때 이런 것은 경영학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어디 가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경험자들도 없다. 따라서 기존의 형식과 틀을 벗어나 융합해야 한다. 조직도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와 같은 '탑다운(top down)' 방식이 아니라 밑에서 부터 올라오는 '바텀업(bottom up)' 방식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과 지식, 창의적 사고, 항상 새롭게 도전하려 하고 목표를 달성하고자하는 열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그동안 우리투자증권이 헤지펀드 투자에서 재미를 본 것이 많다고 들었다. 자세히 소개해 줄 수 있나

▲ 헤지펀드 업계에는 시딩(seeding·초기투자)펀드 시장이라는 것이 있다. 신생 헤지펀드로 당장 자금은 없지만 경쟁력이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게 시드머니(seed money, 종잣돈)를 지원해주고 함께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파트너의 선정이 중요한데 프랑스의 대형펀드인 뉴알파펀드와 함께 각 250억원씩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싱가포르에 신규 출범시켰다. 그리고 출범후 두 달만에 3.5% 수익이 나고 있다. 이 펀드는 도이체방크 악사 등 글로벌 기관들이 고객으로 들어왔고 그들로부터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것이다. 또 싱가포르의 '와리스(WARIS)'라는 상품은 펀드오브헤지펀드(헤지펀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로 전세계적으로 유망한 헤지펀드를 15개 정도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대략 연초대비 7%의 수익을 내고 있다.

- 최근 중국에서 우리투자증권의 IB활동 역시 관심이다. 최근 진행 상황을 소개해 달라

▲ 현재 중국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는 기업은 많은 데 시장이 못따라주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중국정부에서 상장을 시키기 위한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국영기업이 우선적으로 상장이 가능하고 뒤를 이어 외국자본이 투자된 기업들이 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민간기업은 자연히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이런 기업들이 싱가포르나 한국증시에 상장하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에서도 도움을 줘야 한다. 특히 현지의 IB들과 연결시켜주는 작업도 필요하다. 따라서 이들 우량한 업체를 발굴해서 상장을 위한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 상장 목표인 곳이 몇개씩 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현지 우량기업이 속한 도시의 당서기가 회사를 방문해서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그 기업체에 대한 투자가 있으면 중간에 IB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자금조달이나 신용강화 등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 실제로 중국의 기업고객을 만나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언해주나

▲ 최근의 미팅에서는 과거 중국 기업들이 한국 증시에 상장했던 경험들이 있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시장의 신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특히 주주들을 대상으로 IR활동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 정도 회사의 능력이라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 선례로 인한 디스카운트 요인도 있을 것이다. 회사로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밸류에이션의 타격을 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측면에서도 이렇게 얻어진 기록들이 쌓였을 때 더 큰 성과를 향한 디딤돌을 놓게 될 것이다.

- 최근 증권업종이 급격히 레드오션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를 극복할 전략이 있나

▲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무한경쟁시대에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과 방향성 제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또한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갖는 시너지 효과도 절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그동안 다양한 위기와 환경변화를 경험해왔다. 그러는 동안 내부와 외부,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다양한 조직원들이 모여서 위기를 극복하는 자생력과 함께 다양성, 상상력을 존중하는 문화를 갖추게 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업무가 이미 매트릭스 조직화 돼 있다. 이미 3~5년전부터 이미 이같은 변화를 선제적으로 겪어왔다고 본다. 미래의 조직은 사고가 경직되면 안된다. 유연하고 자유롭고 항상 오픈돼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중견급보다는 신참급이, 신세대 젊은층일수록이 더 오픈돼 있고 새로운 문화에도 잘 흡수될 수 있다. 물론 이같은 장점을 시장의 노련함과 연결시켜 부가가치로 창출해 내야 한다. 그렇게 궤도에 오른 상품은 증권사의 비즈니스 모델로 복원시키는 것이다. 충분히 또다른 형태의 IB나 트레이딩, 리테일 상품으로 보강할 수 있다고 본다.

- 앞으로 금융투자 환경이 어떻게 흘러갈 지도 큰 관심인데

▲ 이제 한국 시장은 현재 대표적인 저성장과 저금리, 노령화 등을 겪고 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우리 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다. 이미 전세계가 다 겪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더 중요한 것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특히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절대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줄수 있는 그런 상품이 필요하다. 그것이 현재의 우리 시장에서 힘들다면 이러한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선진 시장이나 선진 솔루션들을 가지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그 정도 레벨의 능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어야 한다.

-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 시장이나 투자자, 증권사가 사실 마찬가지다. 앞으로의 시장에서 핵심적인 두가지 키워드는 '글로벌(global)'과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될 것이다. 먼저 '글로벌'이란 다시 말해 로컬(지역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로컬만으로서는 절대 답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글로벌로 갔을 때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이냐? 실제로 이 질문은 상당히 어렵고 도전적이다. 하지만 과연 어느 지역에 누구와 어떤 분야에서 어떤 비즈니스를 어떤 방식으로 과연 어떻게 해서 수익을 내느냐, 이 물음에 대해 반드시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고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희생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얼터너티브'라는 말은 영어로 대안이라는 뜻이지만 기존의 우리가 아는 대안과는 다른 의미다. 즉 다시 말해 지금까지 해오던 것, 이미 시장에 나온 것, 늘상 봐오던 것은 답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대안이라고 해도 기존의 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스탠다드(표준)'하고 '트래디셔널(전통적)'하고 '클래식(고전적)'하고 '플레인(평범)'하게 뿌리가 내린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

◆ 프로필

▲ 학력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요한볼프강괴테대학 경제학
요한볼프강괴테대학원 경제학

▲ 경력
동원증권, 한국산업증권 주식·투자분석부 부장
제일투자신탁 주식운용·국제업무팀 팀장
시스템투자자문 대표
NH-CA자산운용 상무
PCA자산운용 전무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
우리투자증권 Equity 사업부 대표
현 우리투자증권 Global 본부장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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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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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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