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밤사이 미달러 강세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음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란 삼성선물의 진단이 나왔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4일 일일보고서에서 "장 중 글로벌 외환시장의 흐름 따라 변동성 확대해 11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미국의 5월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밑돌며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국, 달러/엔은 98.8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9.5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어서 전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 약화와 달러화의 강세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강한 숏플레이를 제한할 것"이라며 "특히 주 후반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 또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파르게 진행되던 미달러 강세는 지난주 이후 조정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경기여건과 통화정책 측면에서 미달러의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달러지수(Dollar Index)는 연초 대비 6% 가량 상승하기도 했으나 3.7%로 상승폭을 줄였고 은행의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민간대출은 충분히 늘어나지 못해 통화승수(M2/본원통화)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고용 회복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으며, 미국의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 연구원은 "이에 연준의 출구전략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날의 원/달러 환율의 예상범위를 1117원에서 1125원으로 잡았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