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명품 오페라 해외채권형 랩' 1대1 맞춤형..1억원 이상 투자 가능
[뉴스핌=이에라 기자]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해외채권을 보다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랩(WRAP) 상품이 등장했다.
랩으로 투자하면 투자자 본인이 자기의 입맛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결정할 수 있고, 여러 해외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최초로 해외채권 랩인 '신한명품 오페라 해외채권형 랩'을 내놨다. 이 랩은 자산배분형으로 브라질, 말레이시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호주 등 6개국 국채를 한 바스켓에 담아 운용한다.
랩 어카운트는 투자자가 돈을 맡길 경우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여러 금융 상품 가운데 투자 기호에 맞춰 상품을 선택해 한 계좌로 '싸서(Wrap)' 굴려주는 것을 말한다. 주식자문형 랩이나 ETF,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하는 랩처럼 자신이 원하는 나라의 국채를 원하는 양만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를 통해 한두 국가의 채권을 사는 것에 비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 관계자는 "한 채권만 편입하면 해당국가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지만 여러 채권을 한 계좌에 담은 해외채권형 랩을 통해 수익률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며 "5~6%대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사의 전폭적인 투자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증권사는 랩운용부 뿐만 아니라 리서치센터와 투자자문부의 협업을 통해 상품을 선정한다. 금리, 경제 및 외환 등 거시요소를 꼼꼼히 확인하고 원화 교차환율을 기준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군을 편입해 분산효과를 높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신한명품 오페라 해외채권형 랩'은 가입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으로 수수료는 맞춤형 상품 특성에 맞게 투자자와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의 이번 랩 출시는 최근 해외채권 라인업 확대 등 해외 투자를 강화하는 데 따른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존 브라질을 포함해 멕시코, 호주, 러시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해외채권 중개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정기예금+알파의 수익을 창출하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해외 쪽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며 "'해외채권형 랩'을 통해 환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투자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