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동부증권은 여러 신흥국의 채권 중에서 멕시코와 페루 그리고 인도가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엔저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본 투자자가 선호하는 브라질과 터키 등은 외환시장 개입과 통화긴축 가능성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증권 채권전략팀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규제 강도가 낮은 멕시코 채권의 경우 상대적 성과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제로 올해 1분기 중 아시아 국채를 제외하고 미국채 수익률을 상회한 유일한 채권은 멕시코 국채"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연내 한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페루, 인도 역시 금리 하락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 투자자가 선호하는 브라질과 터키의 경우 외환시장 개입이 지속되고 통화긴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두 국가 모두 외환규제를 통해 환율 강세를 억제했고 통화 긴축 스탠스를 시사하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차익실현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일본 자금이 이들 국가에 재차 유입된다면 일시적으로 자산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정책당국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정책 방향을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