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불협화음이 다시금 논란이 될 전망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지난 23일 디지털케이블 TV쇼 행사에서도 순서를 놓고 잡음을 일으킨 바 있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2013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재 방통위원장과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 등을 비롯해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미래부와 방통위의 불협화음은 방통위가 배포한 자료에서 불거졌다. 방통위는 방송대상 시상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윤 차관의 참석 사실을 뺐다.
방통위는 자료를 통해 "이날 시상식에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방송사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 수상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방송대상 시상식은 방통위 주관으로 열리긴 하지만, 미래부에서도 제2차관이 참석할 만큼 중요한 행사로 인식하고 있다. 미래부는 이미 지난주 주간 일정계획을 통해 윤 차관의 행사 참석을 확정지었다. 주관부서도 방송산업정책관으로 명시하고 있다.
방통위는 그러나 윤 차관의 행사 참석을 알리지 않음과 동시에 이날 행사에서 단 한차례도 시상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방송정책을 두고 서로 협의를 진행해야할 미래부와 방통위가 제대로된 화음을 내지 못하고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지난주 열린 디지털케이블 TV쇼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23일 저녁 진행된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는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최문기 미래부 장관보다 식순에서 먼저 배치돼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미래부는 케이블TV협회와 방통위에 문제를 제기했고, 식순은 당초 계획에서 바껴 최 장관이 이 위원장 앞에 두고 진행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