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무이자할부판매 서비스 축소 영향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3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중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전분기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으며, 3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96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9% 증가로 2011년 3분기 이후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일반대출금과 신용카드회사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포함하는 가계대출은 2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12년 4분기 20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이재기 차장은 "2012년말로 예상된 주택관련거래세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지난해 말 주택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관별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에서 빌리는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이 모두 줄어 분기중 4조9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비은행예금 취급기관 가계대출은 1000억원가량 소폭 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 금융기관 대출도 6조9000억원의 증가를 나타냈다.
다만, 예금은행이 취급한 주택관련 적격대출 등이 주택금융공사로 양도되어 주택저당증권으로 발행됨에 따라 기타금융중개회사의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의 높은 증가폭을 유지했다.
신용카드나 할부로 구입한 금액을 포함하는 판매신용은 올해 1분기중 감소 전환했다. 2013년 1분기 기준 판매신용 잔액은 4조3000억원 줄어든 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이 차장은 "1분기 판매신용의 감소 전환은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의 축소와 계절적 요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