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울산공장 내 일부공장이 25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9일 주말특근을 거부한지 12주 만이다.
22일 현대차 울산공장 1∼5공장 사업부 노조대표 등은 주말특근 재개 여부를 놓고 논의한 끝에 이번 주말부터 2공장 특근을 재개하기로 했다.
2공장은 싼타페, 베라크루즈, 아반떼, i40를 제조하는 곳으로 지난 3월 9일 이후 12주만에 특근을 재개하는 것이다.
다만 각 공장 사업부별로 특근 재개 시기를 놓고 이견이 있는 만큼 나머지 자동차 생산공장의 노조대표들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특근 거부로 인해 차량 7만9000대를 만들지 못했다. 금액으로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주말특근 방식은 지난달 26일 노사가 합의했던 내용에 따르기로 했다.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밤샘 근무하던 기존 특근 방식을 1조와 2조가 토요일 출근해 각각 8시간ㆍ9시간씩 근무하는 체제로 바꾼다. 특근수당은 1인당 평균 22만5000원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3월부터 새로운 주말 특근 방식과 임금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노조가 반발하며 지난주까지 11차례 특근을 거부했다.
노사는 내달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주말특근 방식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근 수당 인상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