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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온건' 기조 유지할 듯… FOMC 의사록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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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기자]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JEC)에서 있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증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단 '비둘기파(dovish, 인플레 온건파)' 입장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지난 2월 말 버냉키 의장은 험프리-호킨스법에 따른 반기 의회 증언에서 양적완화(QE) 정책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일축했다.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진행될 이번 의회 증언은 그 이후 처음으로, 경제 현황과 전망에 대한 증언이 주를 이루겠지만 이 속에서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어떻게 종료할 것인지에 관한 힌트가 주어질지가 최대 관심사.

증언에 앞서 21일 JEC 소속 텍사스 공화당 의원 케빈 브래디는 경제를 해치지 않고 어떻게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지를 물어볼 예정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연준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준 내 일부 매파(hawk, 인플레 강경파)가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 개시 시점을 6월 회의나 여름 이내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지만,  미국 거시지표들이 여전히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출구 논란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지는 형국이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한 뉴욕 증시가 의미있는 조정국면을 거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더 상승할 수 있을지 확신이 필요한 상황. 이 때문에 버냉키 의장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 중인 벤 버냉키 의장 [사진=Xinhua/뉴시스]

큰 기대는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시장이 원하는 힌트를 충분히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아직은 양적완화 정책을 그대로 고수할 필요를 강조하는 기존 비둘기파적 입장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개선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매우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이 증시나 채권시장 모두 원하는 답이다. 일부 자산시장의 거품이나 위험 축적 경고에 힘이 실린다면 상당한 실망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의 미 국채 전략가 조지 곤캘브스는 앞서 매파들이 조명을 받았지만 비둘기파가 다시 (논의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라면서, “버냉키가 비둘기파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이고 국채시장은 이를 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버냉키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건설적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뒤이어 발표될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출구전략에 대한 위원회 내의 입장차가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만큼 이것이 시장 변동성을 다소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리스 소속 이코노미스트 톰 사이먼스는 버냉키가 양적완화가 경제에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하긴 하겠지만 프로그램 종료에 대해서는 많은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버냉키가 직접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보일 것 같지는 않고, 요지는 연준이 당분간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자산매입 속도를 늦출지 가속할지는 예견하기 어렵다고 말한 점은 버냉키의 증언을 한 결 수월히 할 것이란 지적이다.

앞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현재 상황에서는 양적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발언했다.

모간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빈센트 레인하트는 버냉키 의장이 많은 정보를 제공하진 않을 것이라며, “버냉키는 신중한 입장이며, 정책에 대해서는 연준이 직접 언급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4월 말~5월 초 개최됐던 FOMC 정책의사록에 더 많은 정보가 담겨있을 수 있어, 의회 증언보다는 이것을 더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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