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기준, 다우 1.6%, S&P500 2%, 나스닥 1.8% 상승
- 미국 5월 소비자신뢰지수, 5년여래 최고치
- JP모간, 연간 목표치 1715선으로 상향 조정
- Fed 코컬라코타 "QE 축소 논의, 아직 시기상조"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틀간의 조정을 마무리짓고 다시 랠리 흐름을 되찾았다. 다우지수가 세자리수대 상승을 보이면서 1만 5300선마저 돌파했다. 주요 지수들은 4주 연속 플러스 성적을 보이면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80%, 121.57포인트 상승한 1만 5354.79선까지 뚫었다. S&P500지수도 0.95%, 15.64포인트의 오름폭을 보이면서 1666.11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97%, 33.72포인트 오른 3498.97에 한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4주간 1% 이상의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이는 S&P500지수 기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나스닥이 4주 연속 상승으로 1% 이상 오른 것도 지난해 2월 이후 최초다.
이날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경제지표들의 호조였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76.4에서 83.7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7.9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지난 2007년 7월 이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현재 상황지수는 97.5를 기록해 지난 2007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직전월에는 89.9를 기록한 바 있다.
또 향후 6개월 기대지수도 전월의 67.8에서 74.8로 크게 올랐다.
미국의 경기 흐름을 짐작케 해주는 경기선행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2%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직전월인 3월 당시의 0.2% 하락 대비로도 큰 폭의 개선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강세와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형성됨에 따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제조업의 둔화와 자동 예산삭감, 급여세 인상 등은 여전히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페더레이트 인베스터스의 로렌스 크리튜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개별 경제지표들은 다소 혼조된 모습이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개선세가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지속된다면 펀더멘탈과 주식 시장 퍼포먼스 사이의 유대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총재가 연준의 양적완화에 대한 축소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으로 아직 이르다는 견해를 밝힌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코컬라코타 총재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아직까지 굉장한 수준의 회복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며 긴축정책이 오히려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 안정과 고용시장의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실질 금리 수준이 낮아지지 않았다"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축소 및 출구전략 논의는 적절치 못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JP모간은 뉴욕 증시의 추가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기존 추정치인 1580선을 이미 넘어서자 JP모간은 이같이 전망치를 수정하며 당분간 상승 흐름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제시돼 있는 월가 전략가들의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JP모간의 토마스 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시장이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 목표치를 수정하는 것은 이상적이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내다 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미국 경제 성장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5.7%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S&P 하위섹터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주와 산업주가 그 선봉에 섰다.
JC페니는 실망스러운 판매 실적 공개에 4% 가까운 하락을 보였고 델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매출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면서 약보합 흐름을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