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이우시가 무역거래 위안화 결재 및 지역통화(regional monetary) 태환 지역 중심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금융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우시 금융감독관리기관은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개혁 방안을 국무원에 보고했으며, 국무원은 심사를 거쳐 연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시는 16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인 및 소상공인의 수출입대금 위안화 결재 제도를 시행해 중국 경제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우의 무역규모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저장성 수출성장을 견인했다. 이우시가 개인의 수출입대금 위안화 결재의 ‘물고’를 틀 수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11년 3월 이우시를 국제무역개혁 시범지역으로 지정했고, 이우시도 이를 위한 개혁방안을 내놓는 등 국제무역 및 금융서비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우시 금융개혁은 △중소기업 융자지원 제도 시범시행 △역외 위안화 거래 시범시행 △외환관리 개혁 △민간자본 흡수 △중소기업 신용거래 시스템 확충 등 중소기업의 경영과 무역을 지원하고 위안화 결재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우시는 민간자본이 주축이 된 국제무역발전은행 건설을 추진 중이며, 우리의 새마을금고 격인 이우연합촌진은행(義烏聯合村鎭銀行)을 출범시켰다.
이우시의 금융개혁에 따라 교통(交通)은행, 농업(農業)은행 및 중신(中信)은행 등 대형 은행도 이우시 출장소를 지점으로 승격하는 등 현지 금융업계도 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우시 현지 제조업과 무역업계는 이우시의 금융개혁과 개인의 위안화 무역결제 허용으로 환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관련 제도 도입을 크게 반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이우시의 역외 위안화 업무량은 크게 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이우시 역외 위안화 거래규모는 167억 70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5.4배나 늘었고,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