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홍콩·대만 등지를 중심으로 역외 위안화 시장이 고속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역외 위완화 시장 확대에 따라 역위 위안화 파생상품 개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경제학자 겸 대만 전 재정장관인 류이루(劉憶如)는 이르면 올해 연말 홍콩과 대만의 역외 위안화 예금이 1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월 6일 처음으로 위안화 업무를 시작한 대만은 4개월 만에 600억 위안의 예금을 유치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에 1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 규모는 7200억 위안 수준이다.
류이루는 국제 자본시장 흐름을 근거로 볼 때, 홍콩과 대만의 역외 위안화 예금이 1조 위안을 넘어서면 관련 파생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역외 위안화 시장도 '대목'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2년간 활기를 띠었던 딤섬본드, 올해 3월부터 발행된 위안화 포모사본드 및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등 위안화 유입 금융 시스템이 구축되면 위안화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안화 유입 금융 시스템이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기존의 조치가 위안화 유출 편향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위안화의 유출입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제도를 말한다.
위안화 파생상품의 발달은 위안화 시장의 확대와 국제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위안화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류이루는 분석했다. 그는 위안화 역외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을 넘어서면 역외 시장에서 형성된 위안화 가격이 본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본토와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격의 차이는 매매차익을 노린 투기와 재정(아비트리지)거래를 유발할 수 있어, 중국 금융시장의 투기대처 능력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