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원자재 등 대종상품 가격 붕락이 유럽 채무위기를 대신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5일 중국 재경망(財經網)은 최근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월간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이 더 많은 채권을 매입하는 동시에 신흥시장 투자 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해 디플레이션과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서베이는 231명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5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펀드매니저의 25%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테일 리스크'로 꼽았다. 테일 리스크란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게 되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성을 말한다.
지난 4월만 해도 펀드매니저의 42%가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이 유럽 채무위기라고 답했지만, 이 비중은 5월 29%로 크게 낮아졌다.
펀드매니저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최근들어 신흥시장 주식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유로존의 긴장 국면이 점차 완화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펀드매니저들은 설명했다.
한편 펀드매니저의 34%는 유로존 위기의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안은 유럽 중앙은행이 통화를 발행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