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과열 양상 일침

[뉴스핌=서영준 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주파수 할당을 놓고 벌이는 과열 경쟁 양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최 장관은 1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자들의 이해가 걸려있는 부문은 너무 과열돼 있다"며 "어제부터는 너무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차세대 LTE 서비스를 위한 황금주파수인 1.8GHz 인접대역 경매를 앞두고 벌어진 이동통신 3사간 신경전에 경고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이동통신 3사는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각사의 입장을 밝히면서 이른바 '진흙탕' 싸움을 벌인 바 있다.
선공을 날린 것은 KT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재벌기업이라 칭하며 "(KT를) 모바일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주파수 고사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곧바로 반박자료를 통해 "스스로 전략부재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라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라"고 응수했다. SK텔레콤 역시 KT가 주파수 할당의 형평성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 장관은 "주파수 할당 원칙은 공쟁경쟁 경쟁촉진 산업발전 적정대가 등을 기본으로 한다"며 "국익과 편익을 극대화하는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 자문과 내부 전담반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가능한 공정하게 하려고 다양한 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부는 이달 중 1.8MHz를 포함한 주파수 할당 방안을 마련해 상반기 안에 최종안을 공고하고 오는 8월까지 이동통신사에 추가 LTE 주파수를 할당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