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2차 조사 1일→5일 오전 9시로 변경
尹, 출석 승인했지만…'오전 10시'로 조율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의 오는 5일 2차 조사에 출석하기로 했다.
1일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측은 "5일 출석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석은 하겠지만 시간은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5일 오전 9시 출석을 통지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이 10시경 출석을 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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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
특검은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내란특검팀 출범 후 첫 출석이다. 기존 특검팀은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오전 10시로 요청했다. 첫 특검 조사는 오전 10시 이뤄졌다.
당일 오전 9시 55분경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다음날 0시 59분에 귀가해 총 15시간가량 머물렀다. 식사·휴식·조사 거부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5시간 남짓이었다.
이후 특검은 지난 1일에 2차 조사를 하겠다며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할 수 없다며 출석기일변경요청서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6월 28일의 조사가 장시간 진행되어 윤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에 귀가했지만 (특검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 없이 즉시 재소환을 결정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오는 3일에는 윤 전 대통령의 형사 공판이 있다. 이와 관련해 "형사 공판은 하루 종일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므로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4일 휴식 후 5일 또는 6일에 출석할 수 있다는 출석기일변경요청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불응에 날짜를 변경해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