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LG화학이 웅진케미칼 인수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인수전은 4파전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웅진케미칼 인수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은 휴비스, 도레이첨단소재, TK케미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날 LG화학이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웅진케미칼 인수추진설과 관련, 검토한 바 있으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인수전 참여의지를 밝힌 상태. 때문에 업계에서는 웅진케미칼 인수전이 4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조1104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을 기록한 웅진그룹 계열사로 섬유, 필터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회사 중 하나다. 웅진홀딩스의 회생계획으로 인해 매물로 나왔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수익을 올려온 알짜 회사다.
특히 폴리에스터 단섬유(PSF)는 휴비스에 이어 시장점유율 33.1%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폴리에스터 장섬유(PF)는 시장점유율 9.9%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역삼투압분리막 등의 제품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중이다.
때문에 섬유부문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휴비스에게는 강력한 경쟁자를 품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한편, 상대적으로 중복되는 사업이 없는 LG화학에게는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도레이첨단소재는 웅진케미칼의 수처리 필터 부문에 큰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효성, 코오롱그룹 등이 잠재 인수 후보 기업으로 꼽히고 있어 인수전이 공식화 되면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웅진케미칼의 매각은 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주관하고 있다. 이들은 내달 초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