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스타 젤리 [사진=유튜브 캡처] |
일반에 무척 생소한 ‘스타 젤리’는 백사장까지 올라와 말라붙은 해파리를 연상케 한다. 반투명에 젤리처럼 생긴 이 물질은 14세기 인도나 중국에서도 발견됐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950년대 이후 세계 각지에서 목격담이 이어지는 스타 젤리는 최근 수년간 발견 횟수가 늘고 있다. 지난 2009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와 2011년 영국 북서부 레이크디스트릭트, 2012년 미국 알래스카 패어뱅크에 떨어진 운석은 모두 어김없이 스타 젤리를 남겼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월,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폭발한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에서도 다량의 스타 젤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도 소개될 정도로 큰 사건이었지만 러시아 당국이 뒤처리를 지나치게 극비리에 진행한다는 의혹이 퍼졌다.
이와 관련, 미국 타블로이드지 위클리월드뉴스 편집장 닐 맥기네스는 스타 젤리의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석이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는 스타 젤리가 외계 생물의 존재에 대한 실마리를 품고 있다는 주장이다.
닐 편집장은 “운석이나 소행성이 생명탄생에 있어 엄청나게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구 생명체의 기원 역시 우주로부터 낙하한 거대한 운석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유기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맥기네스에 따르면 외계로부터 날아온 운석에 함유된 물질들은 주로 지표에 닿아 운석이 폭발한 뒤 젤리 형태로 남게 된다. 스타 젤리에 외계 생명체의 존재 유무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담겨있다는 의미다.
맥기네스는 “스타 젤리는 천문학적인 가격이 매겨진다. 진짜 스타 젤리라면 아마 수천억 달러라도 팔려나갈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는 스타 젤리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첼랴빈스크에 운석이 떨어졌을 때 극비리에 학자와 요원들을 파견한 것은 스타 젤리를 오롯이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스타 젤리가 로또보다 훨씬 매력적일 것”이라며 “다만 누구나 알 듯, 운석이 떨어진 지역은 미처 알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꿈을 접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