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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100엔 돌파] 엔저(円低) 만병통치약 아니다

기사입력 : 2013년05월10일 15:44

최종수정 : 2013년05월11일 08:33

[뉴스핌=이은지 기자] 엔화 약세 효과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엔화 약세 효과가 일부 기업들에 국한돼 실질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9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화 약세가 주가 강세와 일부 기업들의 순이익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일본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내 소비 진작이라는 당초 정책 목표에 비해 최근 일본 경제는 엔화 약세 효과에 보다 의존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엔화가 평균 100~115선을 유지할 경우 일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 상승세는 30~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엔화가 약세를 보일수록 해외에서 번 이익을 엔화로 환전했을 때 즉각 가치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고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 역시 향상되기 때문.

그러나엔화 약세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캐논의 경우 지난 3월 31일 마감 기준 3개월간 이미지 사업부의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 변화로는 개선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카매라 사용 인구의 증가로 캐논의 중심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가 하향세에 있고, 니콘, 올림푸스 등 캐논의 주요 경쟁 업체들 역시 엔화 약세의 효과를 동일하게 누리기 때문에 경쟁 변수는 여전하다.

엔화 약세로 구매력이 약화 되면서 일부 제조업체들의 투입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특히 에너지나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부담이 크다.

일부 제조업체들의 경우 최근 수년간의 엔화 강세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긴탓에 엔화 약세로 인한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10년간 일본 주요 수출업체들의 아시아 시장내 역향력이 꾸준한 하락세에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로 닛케이지수가 급등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들도 있지만 일본 기업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WSJ은 주장했다.

한편, 비즈니스위크는 지난달 25일자 기사에서 일본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엔화 약세가 아닌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후지쯔 리서치의 마틴 슐츠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업체들이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한 마당에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주는 도움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토요타가 일본 내 얼마나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지 살펴보라"면서 "도요타의 생산 시설의 60%는 일본 밖에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달 최근의 엔화 약세에도 불구, '환율 관련 리스크를 탈피하기 위해' 미국 켄터키주에서 렉서스 세단을 생산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이 국내 경기 부활인 데 비해 일본 내 고용증가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인 것.

파이프와 실리콘 웨이퍼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조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인 신에츠화학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다.

신에츠 화학은 29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 매출액의 3분의 2를 해외 생산 시설에 의존하고 있다.

신에츠 화학의 카나가와 치히로 회장은 아베노믹스와 관련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일본의 전력가격이 킬로와트 당 13엔인 반면 미국에서는 5엔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향후 일본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시장 내 지지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는 결국 소수의 일본 기업들에만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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