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도시민의 휴식과 여가선용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48곳에 생활문화 공간을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엔 향후 5년간 10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전국 90개 시·군·구로부터 공모 신청을 받아 48개 친환경·문화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국토부는 올 한해 동안 209억원을 투입한다. 국토부는 해당 시군구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사업비의 70~90%(1억~5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은 ▲걷는 길 21개(총 연장 116.3㎞) ▲여가녹지 8개(5만4974㎡) ▲경관(17개) ▲전통문화(2개) 4개로 추진된다.
우선 걷는 길(누리길)은 중심도시를 외곽에서 벨트형으로 두르는 둘레길 형식으로 조성된다. 누리길 사업은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창원 등 각 권역별로 추진된다. 누리길은 지난 3년간 총 연장 116.3㎞가 조성됐다.
누리길 부문에서는 부산 금정구 범어사 주변 2.3㎞ 구간을 '범어사 문화체험길'로 조성한다. 이 사업에는 5억원이 투입된다.
여가녹지는 국가가 사들인 토지나 유휴 국공유지에 조경수, 야외수영장, 분수,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사들인 토지는 모두 1198필지 2070만7000㎡다.
경기 의왕시 '포일2지구 숲속마을주변' 여가녹지 사업에서는 총 5억원을 들여 보행 및 안전시설과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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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녹지로 개발된 대구시 수성구 패밀리파크 개발 전후 모습 |
경관사업은 경관이 훼손된 지역을 복구하거나 경관이 수려한 지역에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로변에 수목·화초를 심거나 조명시설을 설치한다.
경관사업 부문에서는 인천 계양구 계양역 주변 벚꽃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서는 5억원을 투입해 벚나무를 심고 벤치, 파고라 등을 설치한다.
전통문화 사업은 개발제한 구역내 문화재나 문화적 가치가높은 시설을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 고양시 산영루 전통문화 사업에서는 3억5000만원을 들여 산영루를 복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방치됐던 개발제한구역을 생태체험 공간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번 친환경·문화 사업은 시민들의 여가 휴식공간 창출과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