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미국과 반군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국제연합(UN)도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반군의 화학무기 사용했다는 주장의 신빙성에 회의적"이라며 "의사판단 전에 사실 확인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겠지만 우리는 아사드 정권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반박했다.
시리아반군 지지자들 또한 이를 부정했다. 지지자들은 만약 반군이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진작에 정부군을 상대로 사용했을 것이라며 반군의 화학무기 사용 논란을 일축했다.
UN독립조사위원회도 반군의 화학무기 사용설에 대해 한발짝 물러섰다. 조사위는 이날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 무기가 사용되었다는 분명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카를라 델 폰데 UN조사위 위원은 시리아 반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시리아 외부로 후송된 생존자의 증언을 토대로 "시리아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것으로 강력히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델 폰데의 발언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 직후 나온 것으로, 서방의 시리아 내전 개입을 두고 외교적 마찰과 지역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의 자히 하네그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포격은 헤즈볼라를 겨냥한 것이지 시리아를 공격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리아 인권감시단체는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 군인 4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