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브렌트유가 3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리아 지역의 긴장감 고조에 따라 유가도 상승세를 강하게 드러냈다. 브렌트유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대비 프리미엄은 16개월래 최저점을 기록한 뒤 다소 벌어지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1.16%, 1.21달러 오르며 배럴당 105.40달러대까지 올라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물도 지난주 종가보다 0.58%, 55센트 오른 배럴당 96.1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세계 공급 불안과 관련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WTI는 미국의 원유 공급이 충분한 탓에 상대적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
시장은 시리아 군사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중동지역의 공급 리스크 우려를 키우며 상승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은 글로벌 원유 생산량의 33%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미쯔호 증권의 밥 요거 분석가는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은 시리아 시민 전망이 지역의 갈등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중반에 들어서면서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부진을 보이며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은 이날 4월 서비스업 성장 전망치가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SBC는 중국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의 54.3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HSBC 4월 제조업 PMI 역시 50.4를 기록하며 직전월 50.5에 비해 소폭 하락한 바 있다.
씨티푸처스의 팀 에반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가 국제적 공급 우려와 관련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재균형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