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첫 방영한 TV시리즈 'V'의 주인공 제인 배들러. 2009년 동명의 리메이크 작품이 국내에서 방영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
이런 영향 때문인지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국민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국가가 미국이다. 이와 함께 미국인들은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911테러의 비밀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한 다양한 의혹을 품고 있기도 하다.
미국은 어찌 보면 음모론으로 가득한 나라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3억 명 넘는 미국인 중 무려 91000만 명이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다. 6600만 명은 1947년 외계인이 타고 온 UFO가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실재 추락했다고 응답했다.
음모론 관련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을 모아보면 다음과 같다.
·케네디 대통령은 음모에 의해 암살 – 1억6000만 명(51%)
·부시 정부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주장한 것은 거짓 – 1억3800만 명(44%)
·지구온난화는 날조 – 1억1600만 명(37%)
·외계인은 실존 – 9100만 명(29%)
·후세인이 911테러에 관여 – 8700만 명(28%)
·정부가 TV를 통해 국민을 통제 – 4700만 명(15%)
·의료업계가 일부러 질병을 만들어냄 – 4700만 명(15%)
·CIA가 농축코카인을 개발 – 4300만 명(14%)
·빅풋은 존재함 – 4300만 명(14%)
·오바마 대통령은 반기독교인 – 4000만 명(13%)
·달 착륙은 거짓 – 2100만 명(7%)
·빈 라덴 사망은 거짓 – 1800만 명(6%)
특히 미국인 중 1200만 명, 그러니까 인구의 약 4%가 렙틸리언(reptilian), 즉 인간형 파충류의 존재를 확신한다. 렙틸리언은 파충류형 외계인이 겉모습을 인간처럼 바꾸고 지구로 들어왔다는 공상과학소설에서 등장했다. 일부 학자들은 렙틸리언 이론을 신봉하기까지 한다. TV시리즈 ‘V’는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들이 렙틸리언이라는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