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2일 롯데호텔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월 회장단회의를 개최, 허창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
[뉴스핌=노경은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은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 추진에 대해 '신중히 추진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날 회장단은 경제 민주화 법안의 처벌 조항이 지나치게 과중하다는 데 우려를 함께 했다.
회장단 회의가 끝난 후 전경련 박찬호 전무는 브리핑을 통해 "회장단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과 동반성장 확산 등의 취지에 동의한다"면서 "다만 각종 규제가 정상적인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무는 "법안별로 조목조목 검토할 시간은 아니었기 때문에 특정 법안을 더 민감하거나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장단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근심을 드러냈다.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유럽경제와 내수가 불안한 상황에서 벌어진 엔저 현상은 기계나 자동차는 물론 수출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정부의 무역 투자활성화 정책을 환영하는 한편 기업들도 투자확대와 고용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전무는 창조경제특별위원회의 운영 계획과 관련, "지난달 발족한 창조경제특별위원회의 운영계획과 사업내용을 보고받고,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침체 국면을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며 "창조경제특위는 앞으로 새로운 산업, 시장, 직업을 만들기 위해 융복합 산업 활성화, 산업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육성 방안 등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조경제특위는 빠르면 이달 중 2차 위원회를 열고 융복합산업, 신산업 등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정홍원 총리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총리 초청 만찬과 관련 박 전무는 "정 총리는 전경련에서 초청해 오시게 된 것"이라고 말하며 "통상 새로 총리가 취임하게 되면 재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의 말씀을 듣기 위해 마련했던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