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100개 도시의 신규 주택가격이 지난 2012년 6월이래 11개월 연속 전월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 재신망(財新網)은 중국지수연구원이 중국내 10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샘플조사를 실시해 도출한 '바이청(百城 100개도시)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국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이 ㎡당 1만98위안(약 180만원)으로 전달보다 1% 올라, 11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100개 도시 가운데 전월대비 집값이 하락한 도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4개에 달했다.
바이청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 10대 도시의 4월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당 1만7023위안(약 300만원)으로 전월대비 1.31%, 전년 동기대비 7.8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베이징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3.11%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광저우(廣州)가 2.41%로 그 뒤를 이었다. 선전(深圳)과 난징(南京), 청두(成都), 충칭(重慶)은 1~2%의 상승폭을, 항저우(杭州)와 상하이(上海), 우한(武漢)은 1%미만의 상승폭을 보였으며 톈진(天津)은 10대 도시 중 유일하게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0.56% 하락했다.
10대 도시의 중고주택 가격은 광저우가 전월대비 2.83%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선전이 2.57%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난징과 베이징도 4월 중고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2% 넘게 올랐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중국 주요 10대 도시의 중고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되었다며, 향후 집값 상승세가 뚜렷한 도시의 부동산 가격 통제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4월 들어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인 국5조(國五條)가 시행되면서 중국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은 물론 중고주택의 거래량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주택 평균 가격의 전월대비 상승폭도 다소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의 4월 신규 주택 거래량은 90만2900㎡로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거래량 153만8000㎡보다 40%나 감소했으며, 베이징도 4월 신규 주택 계약 건수가 전월대비 57.3%나 줄어든 8280건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