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액 192억원 사상 최대 실적
[뉴스핌=백현지 기자] "본사는 서울 노원구에 있지만 원주공장이야말로 생산 거점입니다. 아이센스는 국내에서 3년 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계획입니다."
차문식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30일 원주공장에서 진행된 IR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혈당측정기 전문업체 아이센스는 올해 실적 전망을 매출액 860억원, 영업익 155억원, 당기순이익 135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9.7%, 91.4%, 51.7%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성장에 힘입어 차 대표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은 1%에도 못미치지만 5년 중장기적으로 10%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센스는 지난 1월 30일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한 바 있다. 공모가는 1만9000원이었지만 30일 기준 주가는 3만8000원을 넘어섰다.
아이센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구성은 혈당스트립이 84.9%를 차지하고 있으며 혈당측정기 9.7% 전해질카트리지 2.6% 순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혈당스트립은 1회용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할 뿐 아니라 타사제품과 호환이 안돼 꾸준한 매출이 발생한다”며 “현재 7억개 이상의 연간 생산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이센스는 현재 원주 공장과 인천 송도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액 대부분은 원주공장에서 발생하며 1일 혈당스트립 생산량은 1일 300만개 수준이다.
특히 수작업을 요구하는 공장 라인이 많지만 1개 시트에 500개 혈당스트립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이센스 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불량률은 0.66%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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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센스 원주공장 전경 |
회사 성장과 함께 생산능력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주2공장은 현재 공장부지가 확보됐으며 주문 물량에 따라 생산설비를 확대하겠다 것. 송도공장도 현재 추가라인 증설 예정이다.
로쉬,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메이저사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후발주자와의 경쟁부담이 있지 않냐는 지적에 차 대표는 “1교대로 올해 9억개를 생산예정이지만 국내 다른 경쟁사의 경우 3억개 생산에 불과하다”며 “고객사의 경우 생산량을 중시하기 때문에 잔여 CAPA를 보유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혈당측정기 산업은 주문생산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규모 물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주요 매출처는 미국의 아가메트릭사, 일본의 아크레이사를 비롯해 뉴질랜드 정부 등이 있다.
차 대표는 “3대 주요 거래처 뿐 아니라 전세계 60개국에 자사 제품이 나가고 있으며 거래처도 250개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이센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전년대비 233.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2억원, 32억원으로 47.7%, 90.1% 늘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호실적에 대해 "해외매출 증가 및 송도공장 수율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해외매출 증가 및 송도공장 수율 안정화로 회사의 입지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