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투자자들이 상품 자산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4월 한달간 가격이 급락한 여파로 올해 초부터 상품 시장에서 투자금 회수에 나섰던 투자 전문가들이 4월 한달간 금, 구리, 석유 등에서 자금을 인출하면서 상품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각) EPFR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한달간 상품 뮤추얼 펀드에서 인출된 금액은 90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 성장률 둔화가 상품 시장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인 8%를 밑돌았다. 세계 최대 금소비국인 중국의 구리(전기동) 수요는 전체 수요의 40%를 차지한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원자재 가격과 직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없이는 상품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며 중국의 핵심 수출시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외에도 미국, 독일 등이 부진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3월 내구재 주문 역시 7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세계 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