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연방준비제도의 정책회의가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간 열린다. 두말할 나위없이 이번주 최대 이벤트다.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경기를 부양하고 고용을 증진하기 위해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고수할 것으로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회의를 마친 후 FOMC 성명만 달랑 발표될 뿐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은 생략된다. 물론 정책위원들의 구구한 전망도 없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성명문의 행간에 담긴 의미를 새겨야 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연준이 최근 미국 경제의 성장둔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경제둔화세로 3차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채권매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FOMC 성명서를 꼼꼼하게 되씹어 이와 관련한 단서를 잡아내는 것도 투자자들의 몫이다.
지난달에는 채권매입 규모의 축소가 이번 여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추가 채권 매입에 비판적인 제프리 랙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금요일 경제전망에 관해 연설한다. 다른 때보다 그의 발언에 관심이 쏠릴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금요일에는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월간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연준의 정책회의와 함께 이번주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자료다.
전문가들은 고용추세가 이번달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재정긴축이 경제회복을 억누르고 있다는 신호다.
미국 경제의 성장속도는 1분기에 가속화됐으나 이후 동력을 상실했고 현재는 봄철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수요일에는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의 민간고용 보고서가 나오고 화요일에는 컨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했을 것으로 점친다.
S&P/케이스 실러 2월 주택가격지수는 상승이 예상되고 수요일에 발표되는 4월 ISM 제조업지수는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금요일의 ISM 서비스업지수도 마찬가지다.
이번주에도 어닝 발표가 이어진다.
월요일 크라이슬러가 분기실적을 보고하는 것을 필두로 제너럴 모터스(목요일), 페이스북(수요일), NYSE 유로넥스트 등이 올해 첫 3개월간의 영업 성적표를 내놓는다.
[뉴스핌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