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매출 7.7조ㆍ영업익 7170억..전년비 19%↓ㆍ23.4%↑(상보)
[뉴스핌=김홍군 기자] 포스코가 전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실적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25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5820억원, 영업이익 717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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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포스코(단독기준). |
포스코 단독 매출은 7조 6850억원으로 18.8%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23.4% 증가한 581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1조570억원)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다.
포스코 지속적인 실적부진은 글로벌 수요침체와 판매가격 하락이 원인이다. 포스코의 1분기 조강생산량(906만9000t)과 제품판매량(843만8000t)은 전년 대비 각각 3.8%, 3.9% 감소했다.
판매가격(탄소강 기준)은 작년 1분기 92만9000원에서 올 1분기 78만2000원으로, 14만7000원(15.8%)이나 떨어졌다.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1분기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203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가전용도 6.3% 증가한 57만8000t을 기록했다.
다만, 후판은 조선경기 불황 및 경쟁심화 등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139만8000t에 그쳤다.
원가절감 및 재고감축 등 원가경쟁력 강화활동에서는 성과를 냈다. 포스코는 1분기 원료비 427억원, 재료비 293억원 등 총 1378억원의 원가를 절감했으며, 제품 및 원료재고도 전 분기보다 2051억원 감축함으로써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분기부터 글로벌 철강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경기부양책 효과 및 소비심리 회복으로 전년대비 연간 3.5%의 완만한 증가세를,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은 양적 완화에 따른 투자확대로 6%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2분기 고부가가치 중심의 밀착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경영실적 개선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고, 제품 설계부터 판매, 서비스 등 전 과정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마케팅활동도 더욱 폭넓게 전개할 계획이다. 원가절감, 글로벌 기술 리더십 및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는 이날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4조원, 단독기준 31조원으로 발표했다.
김재열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어렵지만 하반기 일본 철강사들도 가격인상에 동참하고, 글로벌 국가들의 경기부양정책도 가시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철강 시장 업황도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가격은 향후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냉연제품에 대해서도 가격 인상을 시도중에 있다“며 “이미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요해 판매기반을 확대하고 시장대응력을 강화해 가격경쟁이 아닌 가치경쟁으로 시장을 최대한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신용등급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기홍 경영전략2실장(사장)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계열사 매각 등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가 일단락되는 내년부터는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는 지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전중선 정주원료구매실장(상무)은 “포스코 건설이 EPC 우선 협상대상자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당초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철광석 확보 필요성에 기초해서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에 투자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