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많은 외국의 석유기업들이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하지만 복잡하고 모호한 법규체계와 투명하지 않은 금융 환경이 대중 투자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24일 크리스티앙 머크(Christian Murck) 재중미국상회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투자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재중미국상회가 24일 발표한 '2013 재중미국기업 백서'를 인용해 저가 노동력의 매력을 잃은 중국 시장은 제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백서는 중국의 소비·서비스 및 기술 개선에 있어 외자 기업의 공헌도가 크다며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투자환경이라는 주제로 미국상회가 재중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중국을 3대 우선 투자 지역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복잡하고 어려운 투자 신청 과정,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의 차별 등 중국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투자 확대를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과 미국이 셰일가스 기술과 자원 개발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크리스티앙 머크 회장은 "미국의 가스를 중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면서 "더욱 현실적인 방법은 중국이 자국내의 셰일 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가 천연자원 산업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외국 기업들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며 보다 외국 기업이 중국 투자 환경을 쉽세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제도 확립을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