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창업기업지원 3조원 신설, 새로운 수요 창출할 것
[뉴스핌=우수연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총액한도대출 같은 신용정책 집행도 중앙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은이 통화정책을 주로 활용해 역할을 다했다면 이제는 신용정책에 대한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24일 한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4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예전에 비해 역할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중앙은행이 무엇을 할 것이냐라는 질문이 나왔다"며 "영란은행의 경우에도 통화량을 풀어 양적으로도 충분하게 만들어주고 실물경제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고 했다.
김 총재는 "최근 한은은 기술형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3조원 정도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늘렸다"며 "실제로 은행에서 나가는 대출의 규모는 최소 6조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한다"고 예상했다.
지난 11일 한은은 향후 신용정책을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취지로 3조원 규모의 기술형창업지원을 신설했다. 우수기술을 보유한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이로써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한도는 9조원에서 12조원으로 확대된 바 있다.
또한 "영세자영업자가 동일한 여건에서도 높은 이자를 물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금융포용성 정책에도 어느정도 중앙은행이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박원암 홍익대학교 교수, 신인석 중앙대학교 교수,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