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이 15일(현지시간) 유럽 국가 최초로 아이슬란드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지열발전 등의 분야가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중국 경제 포털사이트인 텅쉰(騰訊)재경은 중국과 아이슬란드의 FTA체결로 중국 내 지열발전을 비롯한 다결정규소, 에너지 절감 선박 건조, 바이오 의약 등 분야에 대한 투자 증가는 물론 관련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평안(平安)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슬란드가 풍부한 지열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도 지열발전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술 수준은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며 "이번 FTA체결로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양국의 협력과 교류가 강화되면서 지열발전 관련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이 되면 중국의 지열발전 사용량이 5000만t(표준석탄 기준으로 환산)에 달해 성숙한 지열발전 개발·이용 기술과 산업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표준석탄이란 중국 정부가 규정한 ㎏당 7000칼로리의 발열량을 가진 석탄이다.
뿐만 아니라 12차5개년 규획(2011~2015)기간 지열 발전에 대한 투자붐이 일면서 지열펌프 장비 제조와 판매 업종을 포함한 지열 에너지 활용 서비스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지열발전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열발전이 아이슬란드 전체 전력수요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아이슬란드는 지난 2010년 중국 대형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함께 내몽고(네이멍구)지역의 지열자원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번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중국의 지열에너지 발전은 다시 절호의 성장 기회를 맞게 되었으며, 중국 A주에 상장된 지열발전 관련 테마주도 유망 투자 종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15년까지 중국이 얕은 층 지온(地溫)에너지 개발에 1500억 위안이 넘는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상장사 중 해구위욕(海鷗衛浴 002084), 연태빙륜(煙台冰輪 000811)등 지열에너지 개발·이용 업체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텅쉰 재경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