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두로, 미국과 관계 개선 모색 가능성 있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선 당선자 [출처: AP/뉴시스] |
현지시각 14일 밤 늦게 99%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마두로가 50.7%의 득표율로 49.1%를 확보한 야권 통합후보 엔리케 카프릴레스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 당선을 확정 지었다.
차베스 사망 한 달여 만에 치러진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기대 이상의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두 후보 진영이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각자 유리한 결과들을 내놓는 바람에 마두로 당선 확정 직전까지도 긴장감이 이어졌다.
NYT는 대선 참여율이 높긴 했지만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10월 대선보다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마두로가 차베스만큼의 강력한 지지를 받지는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마두로 당선자는 차베스의 정책 기조 대부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두로가 대선 캠페인에서 사용한 차베스식 강경 반미노선을 보류한 채 미국과의 경색된 관계 개선을 꾀할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실제로 지난 주말 당선 가능성이 고조된 뒤 마두로는 미국에 (양국 관계에 있어) 새 장을 넘길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기구 대표로 카라카스에 머물던 전 뉴멕시코 주지사 빌 리처드슨은 한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지난 13일 자신을 따로 불러 “베네수엘라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 및 공식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