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현행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조기에 축소 및 중단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양적완화로 인한 리스크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다수의 판단인 상황이지만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일부의 지적이다.
10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내 일부 위원들은 현행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지속될 경우 머지 않아 경제에 미치는 위험이 증가할 것임을 우려하며 올해 중반부터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갑작스럽게 오를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의사록은 "특히 위원들은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머지 않은 시기에 완화 정책을 서서히 줄여가야 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고용시장과 관련한 전망이 견조하게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일정 시기에 자산매입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 위원들은 올해 중반부터 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연말에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것을 제안했으며 한 위원은 지금부터 매입 속도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연준은 의회 등에 의사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기존의 발표 시간보다 앞당겨 의사록을 오전 중 공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