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마스터스 주간’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골프대회. 갤러리는 천신만고 끝에 대회 입장권(패트론)을 손에 넣었어도 잘 곳을 마련해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마스터스 1개월 전 모든 숙박시설의 예약은 끝난다. 따라서 마스터스 주간에는 부르는 게 값이다. 골프장 주변 허름한 호텔의 경우 1박에 1000달러는 줘야 한다. 이것도 운이 좋아야 잡을 수 있다.
이 기간에는 민박도 호황이다. 거의 쪽 잠을 자야 하는 민박도 1박에 200~300달러 수준이다. 민박들도 배짱이다. 싫으면 관두라는 식이다.
이렇게 숙박 수요가 몰리는 것은 마스터스가 기업체의 ‘접대’용으로 최고이기 때문. 아무리 풀리지 않는 거래도 마스터스를 한 번 구경시켜 주면 만사형통이라는 것. 그러니 돈이 아까울리 없다. 이를 간파한 숙박업체들은 숙박료를 천정부지로 끌어 올리고 있다.
그래서 마스터스 장사꾼들은 1년여 전에 미리 호텔을 예약해 뒀다 웃돈을 얹어 팔아먹기도 한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