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2013 서울모터쇼가 총 관람객수 104만8000명을 기록하며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킨텍스 제2전시장을 새롭게 개장하는 등 규모 면에서 성장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레이싱 모델의 과다 노출은 여전히 지적 대상이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8일 “2013 서울모터쇼에 104만8000명의 관람객이 찾아 역대 최대 관람 기록을 경신했다”며 “파급 경제 효과는 고용과 생산ㆍ관광ㆍ운송 등 약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는 킨텍스 제2전시장 개장, 14개국 384개 업체 참여로 전시 면적과 참가 업체 수에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개막 첫 주말에는 34만명의 관람객이 킨텍스로 몰려 주차장부터 북새통을 이뤄 모터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또 6일과 7일에는 수입차 채용박람회가 수입차 업계 최초로 열렸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회원사의 39개 공식딜러사가 참여하고 2000여명이 지원, 채용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다.
‘2013 서울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에는 르노삼성차 QM3와 BMW i8, 현대차 HND-9이 이름을 올렸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QM3가 베스트카로 선정됐고, 그린카 부문에서는 i8가 선정됐다. HND-9은 콘셉트카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르노삼성차는 QM3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모터쇼는 규모 면에서 흥행했지만 내실은 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9종을 비롯해 45대의 신차가 공개됐으나 9종 중 현대차 상용차 트라고 액시언트 4종을 제외하면 5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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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사진기자 |
특히 레이싱모델의 지나친 노출이 가족 관람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지적이다. 서울 암사동에서 킨텍스를 찾은 이 모 씨는 “관람객들이 자동차 보다 레이싱모델에 더 관심을 보여 모터쇼인지 모델쇼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며 “레이싱 모델의 노출 수위가 민망할 정도로 높아 아이들에게 민망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울모터쇼는 규모 면에서 성장을 보였으나 내실이 부족했다”면서 “모터쇼 콘텐츠의 다양성을 추구하기보다 레이싱 모델을 통한 관람객 유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