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수출 16% 감소…현대·기아차 '고전'
[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크게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은 36만 5768대로 전년동기보다 1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25만 8067대로 같은 기간 16%나 급감했으며, 내수는 13만 1136대로 0.3% 감소했다.
이는 EU시장의 수출감소와 함께 국내 주요업체들이 지난달 시행한 '주간연속 2교대제'의 영향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수출 부진·근로시간 단축 영향
▲월별 자동차생산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우선 생산현황을 보면, 현대가 14만 2895대로 전년동기보다 20.7%나 급감했으며, 기아차도 13만 2432대로 같은 기간 10.2% 감소했다.
한국GM은 6만 6848대로 3.8% 감소했고, 르노삼성(1만 1743대)로 11.2% 줄어든 반면, 쌍용차(1만 719대)는 신차 코란도 투리스모 본격 생산과 내수 호조세로 13.4% 증가했다.
수출은 EU시장 위축과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가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8만 5381대)가 전년동기보다 29.4%나 급감했으며, 기아(9만 4790대)도 13.1%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르노삼성(7740대)과 쌍용(5405대)도 각각 4.9%와 1.9% 감소했다.
반면, 한국GM(6만 4298대)은 트랙스 본격 수출과 스파크의 인기 지속으로 2.0% 증가해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부 최남호 자동차항공과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조업일수 감소가 생산과 수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월별 자동차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불황속 내수판매 '선방'…쌍용차 30% 급증 '호조'
내수판매는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와 수입차의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했다.
현대(5만 6056대)는 싼타페 호조와 인기 모델의 꾸준한 판매로 0.1% 증가한 반면, 기아(3만 9500대)는 K3가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수요 위축으로 6.1% 감소했다.
한국GM(1만 2968대)은 신차 트랙스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4.2% 감소했으며, 르노삼성(4769대)는 SM5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년수준에 그쳤다.
쌍용(4924대)은 출시 2달만에 계약대수 3800대를 넘어선 코란도 투리스모 신차효과와 코란도C의 호조세 힘입어 30.1%나 급증했다.
수입차는 독일 브랜드 차종(점유율 67.4%)과 저배기량(2,000cc미만) 차종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13.3%가 증가한 1만 2063대가 판매됐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