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민원 감축' 핵심과제로 추진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 관련 민원 줄이기에 적극 나선다. 보험회사는 이달 중 보험민원 감축계획을 만들고, 오는 7월 분기별 민원 감축 이행실적을 금융감독원에 내야 한다.
5일 금감원은 '보험민원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눈에 띄는 성과가 있을 때까지 검사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이날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회의를 열어 감독당국의 강력한 민원감축 의지를 전달하고 CEO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는 9일에는 생·손보협회와 보험업계로 구성된 민원감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의 절반 이상이 보험"이라면서 "보험 민원을 대폭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 원장이 직접 보험민원 감축을 언급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에 접수된 민원 2건 중 1건이 보험 관련 민원이고 전년대비 보험민원 증가율도 20%에 육박하는 등 여타 금융업권 민원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과 변액보험 수익률 논란 등도 소비자 불신을 가중시켰다.
최 원장은 "보험산업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데 민원이 너무 많다"면서 "보험은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 해결하도록 하고 금감원 관련부서를 일본으로 출장 보내서 배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사는 과거 민원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해 앞으로 2년간 분기별 민원감축 계획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만들고 이행실적을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계획과 이행실적을 평가해 부실하다고 판단되면 최고경영자(CEO) 면담과 현장검사를 시행한다.
보험금 미지급 발생에 대해서도 일본 금융청 사례를 참고해 마련한 항목을 바탕으로 각 보험사가 미지급 사례를 전수조사토록 하는 등 집중 지도할 예정이다. 전수조사 결과 미지급 사례가 나오면 곧바로 시정 조치하고 상품과 약관, 지급절차 등 재발 방치책 마련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당하게 보험금을 주지 않은 사례가 적발되면 경영진과 감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