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오석 경제부총리 취임 후 2주째 인사 없어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취임한지 2주일이 지났지만 1급 인사가 지연되면서 내부적으로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재정부내 1급 자리는 차관보, 정책조정관리관, 국제경제관리관, 예산실장, 세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모두 6개다.
이중 행정고시 26회인 주형환 차관보는 일찌감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석준 예산실장도 2차관으로 승진 이동했다. 행시 25회인 최종구 국제경제관리관은 지난 3일자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27회 동기들인 홍동호 정책조정관리관과 김규옥 기획조정실장만 자리를 지키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공석이다.
우선 차관보는 자천타천으로 행시 28회인 정은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국제경제관리관에는 은성수 국제금융정책국장(행시 27회)이 1순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제경제관리관은 개방형 직위로 사실상 계약직 공무원이지만 재정부 공무원 사이에서는 국장급 승진코스 중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정은보 사무처장과 은성수 국장은 이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인수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제실장에는 김형돈 재정부 조세정책관(26회)과 김낙회 조세심판원장(행시 27회), 예산실장에는 김규옥 기조실장과 방문규 예산총괄심의관이 거론된다. 김규옥 실장이 예산실장을 맡고 방문규 국장이 기조실장을 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수도 있다. 외부에서 김상규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행시 28회), 유복환 전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27회), 황문연 전 미래기획위원회 단장(27회) 등이 본부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최광해 장기전략국장(28회), 윤태용 대외경제국장(28회) 등도 충분히 차관보 자리를 노릴 위치에 있다.
결론적으로 박근혜정부의 인사가 워낙 변수가 많아 최종적으로 인사가 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모 전 국장은 라인을 잘 타서 곧 실장급으로 복귀한다는 이야기 등 인사가 늦어지면서 관련된 각종 루머들이 돌아다닌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