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계동 학원가 방문…"친구는 경쟁자 아닌 소중한 동료"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계4동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4·24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서울 노원병 예비후보가 2일 저녁 중계동 학원가를 방문 중·고등학생들에게 "여러분은 미래니까 제일 소중해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가장 잘하는 것을 찾게 도와주고 배울 수 있게 하는 게 교육"이라며 "1등이 한 명 아닌 360명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교육"이라고 말했다.
나름대로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노원병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안 후보의 교육 철학은 지난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대선후보 시절 고질적인 대학 서열화와 지역교육 격차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지역 대학 육성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빈곤층과 농어촌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회 균등 전형은 대학 입학 전원의 2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반값 등록금 지원도 교육정책에 담았다.
노원구 주민 입장에서는 서민층을 위한 교육철학을 반길 만하다. 노원구의 경우, 서민·중산층이 밀집돼 사는 곳이며 교육열은 서울에서 손꼽힌다. 초등학교가 42개, 중학교가 26개, 고등학교가 25개다.
대학교는 광운대·서울여대·삼육대·서울과학기술대 등 5개다. 육군사관학교도 위치해 있다. 안 후보가 방문한 중계동 학원가엔 약 300개의 학원이 밀집해 있다.
사교육이 과열된 만큼 안 후보 입장에서는 서민의 짐을 덜기 위한 공교육 정상화와 질적 성장을 선거 공약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윤태곤 공보팀장은 "노원구의 경우 사교육이 집중된 곳"이라며 "아직 정식 선거 유세 기간이 아닌 만큼 선거 공약을 밝힐 순 없으나 교육 공약은 모두를 위한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은 우호적이다. 노원구는 외국어 교육 심층 특화 사업, 학교환경 개선사업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2007년 8월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국제화교육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국제화 교육 특구는 의무교육 단계에서부터 정규 교과 과정·학업일수 등 각종 법·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해당 자치단체가 계획한 특성화된 교육 목표에 맞게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제도다. 국회의원 입장에선 노원구·서울시와 함께 탄력적인 교육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