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펀드 7% 이상 성과...일본리츠재간접펀드 35%
[뉴스핌=이에라 기자] 올들어 펀드시장의 투톱(Two-Top)은 중소형주펀드와 일본리츠재간접형을 비롯한 일본펀드다.
새정부가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약속하며 코스닥 등 중소형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일본은 '아베노믹스'가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지난 25일 기준) 국내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은 7.5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펀드 성과인 0.27%를 7%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배당주식형펀드는 그 뒤를 이어 4%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채권형펀드는 1.49%, 부동산형펀드는 -2.89%의 수익률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모바일 등 신기술이 코스닥 강세를 이끈 점이 중소형주펀드 성과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1.67%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13.95% 급등했다. 최근 1개월 동안에는 코스피가 3.48% 떨어진 반면 코스닥은 4.33% 올랐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이 코스닥 강세의 기본으로 볼 수 있다"며 "여기에 신정부의 출범으로 정책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 팀장은 "당분간 전체 시장에서 정책적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며 "중소기업 육성이나 창조경제, 주식시장 건전화 등 정책적 이슈를 볼 때 중소형주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 펀드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날 수 있으니 투자자들이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펀드 가운데는 단연 일본 관련 펀드들이 선두에 위치했다.
해외주식형펀드가 최근 3개월간 0.84%의 수익률을 낼 동안 일본주식펀드는 19.31%의 성과를 올렸다. 일본리츠재간접펀드의 수익률은 35.27%에 달했다.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는 4.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Japan REITs부동산 1(리츠-재간접)(C 1)',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REITs-재간접]' 펀드는 연초 이후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무제한적으로 엔화를 푸는 '아베노믹스' 여파에 엔화 약세가 이어졌고 일본 증시가 급등하면서 관련 펀드들의 성과도 덩달아 개선됐다.
연초 후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22.40% 급등했다. 10% 안팎의 상승세를 연출한 미국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대비로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것이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최근 일본 증시가 크게 상승하며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또한 유동성 장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외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타이완주식펀드도 8~10%대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러시아, 브라질, 남미신흥국펀드 등은 1%대의수익률을 내는데 그쳤고 중구주식형펀드는 0.09%의 성과에 머물렀다. 인도주식펀드는 소폭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은경 연구원은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기존 신흥국들을 부진한 반면 아세안지역펀드 성과는 개선된 모습"이라며 "글로벌 각국의 양적완화와 경제지표 호조로 증시가 상승했기때문에 향후 키프로스 사태 등 새로운 악재의 출현 여부에 따라 해외펀드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