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한전의 석탄 장기수송물량을 낙찰받게 됐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5일 실시된 한전 파나막스급 벌크선의 장기수송계약물량을 대보인터내셔날쉬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낙찰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2015년부터 10~15년 간 파나막스 벌커선 2척으로 유연탄 800만~1200만톤을 수송하게 된다. 파나막스 벌커선이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수 있는 선박중 가장 용량이 큰 배로, 적재용량이 5만~7만톤 수준이다.
업계는 현대글로비스의 이같은 거침없는 사업영역 확대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100만톤 이상의 운송 조건에 미달되는 등의 이유로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으나 3개월 만에 상황이 뒤집혀 한전 발전자회사가 발주하는 유연탄을 수송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장기 수송계약 실적이 아닌 스팟성으로 긴급 물량 수송실적을 인정하면서 현대글로비스가 입찰 조건을 충족시키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재벌 자회사들이 입찰 단가를 낮추며 해운업에 진출하고 자체물량이 없는 대다수 국내 선사들은 도태될 걸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