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내놓은 소형 자동차 광고가 선정적인 ‘납치 콘셉트’ 탓에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이 광고는 포드가 광고대행사 JWT인디아를 통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는 포드의 소형차 ‘피고(피에스타)’ 용으로, 널찍한 트렁크 공간을 어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제는 트렁크 용량을 강조하려고 도입한 ‘납치 감금 콘셉트’. 피고의 트렁크에 킴 카다시안 자매 3명이 꽁꽁 묶인 채 갇혀 있고 운전석에 앉은 패리스 힐튼이 이를 바라보며 윙크하는 장면이 비상식적이고 선정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흉악한 성폭행 사건으로 얼룩진 인도에서 문제의 광고가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논란을 낳은 피고의 광고는 모두 세 가지로, 이탈리아 전 총리 베를루스코니와 F1 영웅 미하엘 슈마허가 등장하는 두 가지 버전이 따로 제작됐다. 차량 트렁크에 감금된 인물은 베를루스코니의 경우 반라의 섹시녀들, 슈마허의 경우 페르난도 알론소, 루이스 해밀튼, 세바스찬 베텔이다.
사태가 커지자 포드는 즉각 사과했다. 포드 관계자는 “논란이 된 광고를 어떤 과정에서 승인했는지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JWT인디아 역시 “개인이 멋대로 이런 광고를 만들어 웹사이트에 게재한 것으로 안다. 몰상식한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공개돼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