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6일 채권시장이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이 확정되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또다른 유로존 리스크의 시작으로 받아들였다. 키프로스는 뱅크런 사태를 우려해 은행 영업정지를 오는 28일까지 연장했다.
특히 유로그룹 의장이 이번 키프로스 은행문제의 해결이 향후 유로존 부실은행을 처리하는 견본이 될 것이라 언급하며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전일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 마감해 10년물이 1bp 내린 1.92%, 30년물은 변동없는 3.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2012년중 GDP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 1월 발표했던 속보치와 같은 수준인 연 2.0%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별로는 0.1%p 내외로 소폭 하향 수정됐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GDP 성장률 잠정치가 예상과 크게 빗나가지 않았으나 수치 자체가 낮아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보고있다.
오전 10시 10분 기준 국고채 3년물 12-6호는 2.57%의 매도호가, 2.58%의 매수호가를 기록하고 있다. 5년물 13-1호는 전일과 같은 2.66%다. 10년물 13-2호는 전일보다 1bp 내린 2.87%에 거래 중이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06.86에 거래 중이다. 106.88로 출발해 106.85~106.89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135계약 매수우위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9틱 상승한 118.10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대비 12틱 오른 118.13로 출발했다. 118.03~118.17 레인지다. 외국인은 320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고점 레벨에 가까워지며 부담감도 작용하고 있다”며 “추경에 대한 이야기로 일단 참가자들은 관망을 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어느 기관 할 것 없이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은 망설여지는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GDP잠정치가 수치는 지난 속보치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하향 수정되다 보니 2013년 전망치도 하향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GDP 성장률이 하향 수정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의 명분이 생기기 때문에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