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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부자의 투자계획·자녀교육은?

기사입력 : 2013년03월26일 10:00

최종수정 : 2013년03월26일 10:03

-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전체 가구의 0.8% 차지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나라 상위 1%에 포함되는 부자들의 대부분이 재산에서 부동산 비중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이 프라이빗 뱅킹(PB) 고객 784명의 자산관리 및 경제습관 등을 분석해 26일 펴낸 ‘코리안 웰스 리포트’를 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약 15만6000명이고 총 금융자산은 약 461조원에 달했다.

이들의 수는 전체 인구의 0.3%(전체 가구의 0.8%)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1.1% 늘어났고 보유한 금융자산도 전체 가계의 전년 대비 자산 증가율 8.5%를 소폭 상회하는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수익원천은 재산소득(38.7%), 사업소득(28.9%), 근로소득(26.1%) 등으로 재산소득의 비중이 일반 가구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 부동산 자산가 67% “부동산 줄일 것”

자산구성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각각 45%와 55%인데 부동산 비중은 금융위기 직후의 51%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과 투자비중 축소 등의 영향으로 계속 줄었다. 향후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30.6%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9.2%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부동산 자산가의 경우에는 무려 67%가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만일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건물 및 상가의 비중이 50%로 가장 높았으며, 작년의 47%보다도 높아졌다. 주택 및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16.8%로 작년의 22.9%보다 낮아졌다.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예금(41.7%), 펀드(24.5%), 보험 및 연금(19.8%), 주식(13.8%) 등의 순이었다. 관심 있는 금융상품은 은행 정기예금(22.3%), 채권형펀드(21.8%) 등의 응답비율이 높은 반면, 주식형펀드(6.7%), 대체투자펀드(1.0%) 등 고수익-고위험 자산은 상대적으로 낮아 금융투자 성향은 보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들은 예금 등 안전자산이 어느 정도 확보된 뒤 금융투자에 적극적인 경향이 있었으며, 금융자산 10억∼30억원을 보유한 부자들의 경우에는 부동산투자 과정에서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고유동성 금융자산을 많이 확보해 두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월평균 831만원 소비

부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3911만원, 소비는 831만원으로 소비성향은 약 20%인 것으로 조사됐다(전체가구 61%, 상위 10% 가구 46%). 연령별로는 40대와 70대 부자들의 소비지출이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강남 부자보다 지방 부자들의 소비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2012)에 나타난 국민 평균수준과 비교해 볼 때 의류 및 잡화비, 가사 서비스, 문화 및 레저, 경조사비, 미용 서비스의 지출이 높았다. 향후 문화 및 레저 등은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의류 및 잡화, 외식비, 식료품 및 음료 등의 경우에는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부자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주중 일 평균 3.52시간, 주말 7.10시간으로 우리나라 국민 평균인 주중 1.77시간, 주말 3.05시간에 비해 약 2배 정도 많았다. 식사 때 가족과 대화를 나눈다는 응답은 82%였으며 거의 또는 전혀 나누지 않는다는 응답은 4%로 전체 국민평균 9%에 비해 낮았다.

자기계발에 대한 응답률은 65%로 일반인 평균 32%보다 높았으며, 주요한 관심 분야는 영어와 경영전략 및 리더십 등이었다. 독서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문학(시, 소설, 수필)보다는 경제/경영 관련 서적을 많이 보았으며, TV 시청 중에는 뉴스 및 시사, 다큐멘터리 및 교양 프로그램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녀 교육에 월평균 229만원 사용

20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부자들에 대한 별도의 조사 결과 사교육을 받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94.7%로 같은 조건의 일반인 평균 71.7%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세 미만 유자녀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29만원으로 같은 조건의 일반인 가구의 48만원보다 5배 가량 높았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목은 영어 89.9%, 수학 68.5%로서 일반 가구의 영어 49.2%와 수학 50.2%에 비해 높았으며, 특히 영어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가구 중 유학을 보냈거나 고려 중인 가구는 48.9%였으며, 주요한 유학 동기는 외국어 능력과 글로벌 마인드(52.2%)로 외국어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상속 및 증여를 위한 1순위 수단으로 부동산을 선호하였으며, 은퇴 이후에는 국내외 여행(39.8%), 봉사나 사회활동 등의 커뮤니티 활동(26.5%) 등을 선호했다. 은퇴 이후 희망 주거지에 대해서는 ‘병원/백화점/문화/교통 인프라 등을 갖춘 지역’에 대한 선호 비중(58%)이 ‘쾌적한 환경’에 대한 선호 비중(36%)보다 높았다. ‘자녀 주거지와의 접근성’을 선호 요건으로 응답한 비율은 6%로 낮았다. 은퇴 후 자녀와 독립적으로 살겠다는 응답도 금융자산 규모에 상관없이 90% 내외로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코리안 웰스 리포트는 국내 부자들의 규모와 경제적 특징, 트렌드 변화 등의 연구를 위해 하나은행의 의뢰를 받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2007년부터 매년 발간해 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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