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재자본화 위해 필요시 비보장 예금자에 기여 요청할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키프로스 구제금융이 유로존 내 은행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새로운 견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 내에 다른 국가들 역시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5일(현지시간) 데이셀블룸 의장은 키프로스 구제금융협상 후 로이터/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밤 우리가 한 일은 위험을 뒤로 밀어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만일 은행에 위험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첫째로 은행에 몸담고 있는 당사자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을 것"이라며 "은행 재자본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 만약 은행이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은행의 주주 및 채권 보유자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은행의 재자본화를 위해 그들 혹은 필요한 경우 비보장 예금자들이 기여해줄 것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셀블룸은 "건강하고 건전한 금융시장을 원한다면 위험 추구를 위해 위험 처리가 필요하다"면서 "위험을 처리할 수 없다면 위험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기에 빠지기 전에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은행권을 강화하고 대차대조표를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그리고 키프로스정부는 12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키프로스 2위 규모의 은행들을 폐쇄하고 10만 유로 이하의 보장된 예금은 키프로스 최대 규모 은행인 키프로스은행(Bank of Cyprus)으로 옮기는 데 합의했다.10만 유로 이상의 비보장 예금에는 헤어컷을 적용할 예정이다.
뱅크 오브 키프로스의 비보호 예금 계좌는 은행의 구조조정 과정동안 동결되며 은행 자본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은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 계좌에서 충당된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